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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조금 다르지만 특별한 ‘장인’

명도복지관 2012-10-05 11:03:46 조회수 3,359
중증장애가 있지만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 그녀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에 장애가 생겼고 열여덟에는 교통사고로 척추가 관통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은 더욱 불타올랐고 그녀의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지며 큰 의미를 남기고 있다.

직업능력의 달 9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미래의 프리다 칼로, 스티븐 호킹이 자신의 실력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에서 진행됐다.

컴퓨터, 도자기, 그림 등 35개 기술 분야에 36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발휘했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도 국제대회가 있다. 바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5연패를 달성하는 영광을 얻었다. 2위 대만과의 금메달 차이가 17개나 될 정도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은 국제적으로 보아도 독보적이다. ‘장애인’이지만 ‘장인’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 수상 경력이 있다 해도 사업주의 편견 등으로 취업의 벽은 높은 것이 현실이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장애인의무고용 사업체(2만4083개소)의 장애인 고용인원은 13만3451명, 고용률은 2.28%다. 전년과 대비하여 장애인은 5.6% 증가하였고, 고용률은 0.04%p 상승했지만 장애인의무고용률(민간 2.5%,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3%)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며, 장애인의 전체 취업률은 비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자신만의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한 끝에 원하는 직장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장애인근로자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11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웹마스터 부분에서 금메달을 받아 올해부터 청와대 경호처에서 일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곽민정씨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행되는 월간지에 소개된 다른 케이스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 하이드에서 디자인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김용철씨는 청각장애 3급의 장애인이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디자인이라 결정했던 고3 시절부터 지금까지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오로지 산업디자인이라는 한 길만을 걷고 있다.

청각장애인은 디자인도 못하는 사람처럼 취급받는 일이 많았지만, 그는 이러한 난관을 오직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극복하여 세상의 인정을 받는 위치에 올랐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아이누리 아동발달센터의 대표 문은숙 씨는 여섯 살에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후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앉아서 할 수 있는 전문적 분야로 언어치료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그녀는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취업의 문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지식과 경험을 쌓은 뒤 실력으로 승부해야겠다고 다짐 하고 재활병원 등에서 언어치료사로서 실무경험을 쌓았고 전문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직접 아동발달센터를 개소했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금 다르다고 특별함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실력을 연마해 장애를 극복해내고 그 이상의 특별함을 창조해내는 그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인재들이다. 특별한 ‘장인’들을 위한 정부와 사업주,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